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다가 개인적으로 삐삐시절부터 피쳐폰~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디바이스를 써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되었다.

이번에 구입한 것도 소니 에릭슨의 제품이고 그 전에 쓰던 것도 애플(아이폰3G) < KTFT(EVER} < 모토로라 < KTFT(EVER} < LG < SKY < LG < LG(삐삐) 였었던 것이 보편적으로 많이 팔린 기종을 사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나보다. 에버나 스카이는 물론이고 지금이야 아이폰이 단일 기종으로 상당히 많이 팔린 기종 중에 하나가 되었지만 아이폰3G 시절만 해도 피쳐폰 대세에 스마트폰 자체는 마이너리티였던 것 같다.

일본에서 쓰던 아이폰3G가 이제 너무 구형이 되어서 아이폰5로 교체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어정쩡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4S) 발표되어 다른 기종으로 눈을 돌려 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만들고 적당한 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 작고 예쁠 것
    아이폰에서 시작된 대형폰의 트랜드는 3.5인치화면에서 시작해서 5인치까지 커지고 있는 추세. 그리고 어느새인가 색상은 검은색/흰색/은색으로 디자인은 애플이 소송을 걸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제품만 범람하고 있었다.
  • 해상도는 높아야
    아이폰3G가 나올 때의 3.5인치 320*480 해상도는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요즘은 640*960의 레티나를 비롯해서 720*1280에 이르는 화면이 채택되고 있다. 기술의 한계를 감안할 때 300ppi 내외면 되겠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 내용은 아니지만 아몰레드는 펜타일 방식의 절름발이 디스플레이이므로 아웃. 아몰레드 플러스나 IPS방식이면 되겠다.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등은 아몰레드 플러스가 아니므로 삼성제품은 후보가 갤스2뿐)
  • 아이폰3G보다는 빨랐으면 -_-;
    사실 412Mhz보다 느린 폰은 이제는 구할 수 없다. 다만 CPU스피드는 배터리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무작정 최고속의 폰이 아니라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해야 할 듯 하다. 기준은 MP3를 백그라운드로 실행하면서 쾌적한 웹서핑이 가능할 것. 기기의 최대 해상도로 동영상을 돌릴 때 끊김이 없을 것. 두가지 정도가 되겠다.
  • 페이스북앱 / 네이버앱 / 구글맵앱 / 스카이프앱이 있는 OS (뭐 간단하게 iOS나 Android이면 어느쪽이든 상관 없다는 뜻)
  • 1500mAh 이상의 배터리
    대형 폰들은 1600mAh이상의 기기도 있지만 작다는 핑계로 1500mAh이하가 된다면 좀 곤란하지 않을 지.
  • 전면 카메라 필수
    지난 후쿠시마 대지진때 도쿄에 있었더랬다. 지진 났던 당일 집에 못 들어가고 큰 딸과 학교 양호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날 스카이프로 한국에 있었던 아이 엄마와 연락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 아이패드의 가용성을 높여주는 핫스팟 기능
    → 최신의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다 된다
  •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수 분만에 기본 제공되는 용량을 다 소모하는 LTE폰은 아웃.
  • 가능하면 좋은 성능의 후면 카메라. 720p이상의 동영상과 최소 500만화소 이상의 정지화상을 찍을 수 있으면 되겠다.

XPERIA ray

출처: 팜플렛,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니의 엑스페리아 레이(Glam pink). 앞서 출시된 기종이었던 엑스페리아 아크와 성능상은 동일하지만 더 작아지고 예뻐졌다. 작아지면서도 배터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 하였지만 HDMI포트와 카메라 셔터 전용 버튼은 제거되었다.
1Ghz스냅드래곤, 1500mAh배터리 3.3인치 480*854디스플레이 램 512M(그러나 335밖에 안보인다. 나머진 어디간거냐) 가용 내장메모리 약 300M. 날렵한 두께 9.4mm 핑크빛 바디 그리고 100g!!!

한달간 사용했던 경험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다. 폰 자체의 독자적인 특성 + 안드로이드폰이 가지는 특징 되겠다.
  • 아이폰만 쓸때는 몰랐는데, 위젯 인터페이스는 꽤 괜찮았다. 바탕화면에서 시계/날씨/mp3/배터리 정보를 보여주고 원터치로 핫스팟 / wifi / GPS / 비행기 모드를 껏다 켤 수 있는 것은 편리한 동시에 예쁘기까지 하다.
  • 아이폰은 한글 입력이 오직 쿼티 기반의 두벌식 자판 입력만 가능하지만(일본어는 텐키 입력도 되는데) 엑스페리아에는 두벌식 자판 이외에 피쳐폰에서 널리 쓰이던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2방식의 자판이 다 들어있다. 사실 화면이 매우 컴팩트 하므로 한손으로 쥔 상태에서 두벌식은 오타가 좀 난다. 차라리 기존의 피쳐폰 방식에 익숙하다면 매우 반가운 기능. 거기에 더해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구글 단모음 키보드는 두벌식과 비슷하면서도 오타율이 매우 줄어 들어서 쓸만했다. 입력중 자동완성 서제스트 품질도 역시 구글 답다는 느낌.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10/10/blog-post_7360.html
  • 각 자판에 음성입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한국어를 포함하여 놀랄만큼 인식률이 좋았다. 전화번호부 검색에서 타이핑 없이 음성으로 검색 가능한데다 피쳐폰 타입의 키보드에서 입력이 편한 자음만으로 초성검색이 가능하므로 (아이폰보다도) 작은 화면임에도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겠다.
  • 작은 화면임에도 무려 854*480에 이르는 해상도는 화면의 품격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아래의 화면이 3.3인치 안에 다 들어가는 거다. (아이폰보다 작은 화면으로)
    스크린샷

    30인치 모니터 2560x1600 화면에서 실제 크기게 맞추어 리사이즈하면 대략 이 정도. 원래 해상도대로 보려면 사진을 클릭!

  • 3.3인치이지만 16:9의 화면이라서 (아이폰은 3:2 응?) 좀 길쭉한 모양인데. 동영상을 볼 때에는 크기가 딱 맞으므로 레터박스(검은 영역)가 안 생겨서 실제 디스플레이 되는 화면은 3.5~4인치 폰 못지 않게 느껴진다. 또 폭이 좁으므로 한손으로 타이핑 할 때 안정감 있고, 옆으로 돌리면 충분히 길어져서 두손 타이핑에도 불편함이 없다.
  • 홈버튼만 있는 아이폰에 비해서 Cancel 혹은 Back의 기능을 하는 버튼이 추가로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편리했다. (또 하나의 추가 버튼인 메뉴버튼은 그만큼 극전인 느낌은 없었다.)
  • 마이크로 USB만 연결하면 그냥 외장 메모리처럼 편하게 액세스 가능하다. 3만원에 Class10 16G메모리 사서 끼워 넣었다.
  • 출시한지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구입했음에도 이통사할인 정책에 따라 기기값무료에 요금제 자유(2년 내 위약금 15만원)을 선택하거나 역시 기기값 무료에 일정용량의 무료음성통화/무료SMS와 무제한 데이터가 지원되는 요금제(부가세포함 6만원정도)를 2년동안 매월 4만원이 조금 안되는 요금으로 쓸 수 있는 선택이 가능했다. (2년 내 위약금 9만원) 뭐, 소니 에릭슨이 한국에서 어지간히 인기 없는 덕을 본 셈.
  • 512M Ram은 안드로이드의 특성인건지 335M밖에 안보인다. 기본 실행된 앱/서비스/위젯들이 거의 다 까먹고 기본 상태에서 120M내외의 빈공간이 남는데 네이버 앱하나 실행하면 50M정도의 메모리를 점유하므로 그렇게 넉넉한 공간은 아닌듯 하다. 여건이 된다면 Ram은 1G 정도는 되는 기종을 추천. 내장 가용 메모리도 초기에 대략 300M정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동영상이나 MP3를 비롯하여 주로 큰 용량을 점유하는 데이터들은 외장 메모리에 담을 수 있으므로 별로 부족함은 못 느끼겠다.
  • iOS5에도 추가된 스테이터스바 땡기기는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꽤 괜찮았다.
  • 800만 화소, Exmor R(고감도 야간 촬영센서), 스마일 셔터는 어지간한 고급형 콤팩트 카메라 못지 않았고 리얼리티 디스플레이, 브라비아 엔진으로 대변되는 디스플레이 성능도 아몰레드나 레티나 부럽지 않은 화질/PMP 성능을 보여주었다. 3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화상전화로서 평범한 스펙은 되었다.
  • 1Ghz의 싱글 코어를 살짝 걱정했으나 mp3+웹서핑 혹은 854*480의 동영상 디스플레이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더 빠른 CPU를 장착한 폰들은 그걸로 뭘하는 거지?
  • 작고 귀여운 폰을 샀더니 휴대폰으로서의 활용성이 더 좋아졌고 아이폰3G와 달리 핫스팟을 쓸 수 있게되면서 평소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wifi 전용 아이패드가 덩달아 쓸모 있어졌다. 대중교통등을 이용할 때 서서 한손으로 뭔가 할 때는 폰으로, 앉아서 두 손으로 할 때는 아이패드로!
  • apk 파일을 받아서 직접 설치 가능하니 아무나 앱스토어 사업을 할 수 있겠다. 안드로이드는 상대적으로 iOS 대비 함량 미달의 앱들이 난무하고, 이를 구글은 방치하는 전략이라(왜?) 누군가 정리하고 자주 업데잇 해주면 좋겠다. (찾아보면 이미 있을라나?)
  • 레퍼런스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소니 에릭슨 제품이다보니 샀을 때 OS로 업데잇 없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한다. 다행인 것은 이전 모델인 아크때부터 2.3.4(진저브레드)로 출시 되었다는 것. 또 이전 모델과 스펙이 거의 같아서인지 (한달만에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최적화 안정화 되어있다는 느낌이다.
  • 트위터, 페이스북 및 구글과의 연동이 기본 상태에서 매끄럽게 되고 있다. 사진 & 동영상 갤러리와 전화번호부, 스케쥴러, 이메일 및 메세징/채팅 시스템등이 잘 엮여있다. 뭐 딱히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거창하게 이름 걸지 않아도 이미 잘 되고 있는거다.

결론 :  기기값 무료에 심지어 매월 사용료까지 할인. 작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드는 비용은 완전 보급형이지만 고급형의 스펙까지 알차게 걸쳐있는 최신 모델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패키지

아이폰 보다는 많이 큰(?) 패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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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02:37 2011/10/3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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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셀리즈 2012/01/03 15: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ICS(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지원 공표!!!
    스펙상 갤스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4. 호호빵 2012/04/13 22: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레이 사용자입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 매우 공감되네요

  5. 봉~ 2012/04/17 14: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건 usb 안꼽고 apk를 쉽게 받을수 있다는거... 근데 받으니까 zip파일로 저장되더라구요...
    그거 그냥 이름바꾸기해서 확장자만 apk로 바꿔주면 되는걸 스마트폰을 잘 모르다보니 안깔린다고 고생했어요...저처럼 몰랐던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애플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앱스토어를 보고 있자면 1980년대 아타리를 문득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어렸기 때문에 나중에 회고되는 이야기를 보고서야 알았지만, 당시 아타리는 게임기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컨텐츠의 개발과 유통은 누구에게나 오픈 했던 모양이다.

결국 수준 미달의 게임이 범람하여 수질 관리가 안된 나이트 클럽처럼 시장 자체가 붕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시장 환경속에서도 닌텐도는 "수질 관리 체계" - 서드파티 제도를 잘 운영하여 오히려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1980년대에도 잡지의 랭킹 시스템 등을 통해서 저질 SW의 구매가 어느 정도 필터링 되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현실은 매장에서 케이스만 보고 구입하는 유통 프로세스 때문일지 역부족이었나보다. 아니면 닌텐도의 빛나는 상위권 SW 보유량이 아타리의 몰락을 가속했을까?

요번 아이폰OS 4.0 발표 때 애플의 포스톨 부사장은 수 천개 수준인 PSP와 NDS의 게임 갯수를 언급하고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게임의 숫자가 10배 이상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단지 게임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에는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너무 많다.
분야별로 잘 나가는 SW가 2~3개 정도 있을 때까지는 건전한 경쟁이 되는 것 같지만 지금의 아이폰은 선을 넘은 것 같다. 마치 채널이 5만개 있는 케이블TV에 가입한 것 처럼... 아마도 안드로이드는 선을 더 넘어 달려 갈 것 같다. 사실 5천개 남짓의 게임을 출시한 닌텐도 DS마저도 최근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컨텐츠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점에서..
앞으로 몇년간의 컨텐츠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은, 컨텐츠 제작 시장은 오픈 시켜놓고 결과물과 사용자를 연결시키는 것이 될 듯 하다. 일종의 수질관리 비즈니스.... 이것이 아타리 쇼크를 비즈니스 기회로 이용하는 본질인 듯 하다.

콘솔게임 유통에서는 닌텐도가 그것을 담당했고, 웹사이트 유통에 있어서는 구글과 야후재팬과 네이버가 하고 있는 것.

컨텐츠의 한가지 분야인 게임 유통에 있어서는 소위 "퍼블리싱" 업체가 그런 역할을 일정부분 해가고 있는 듯 하지만, 공짜에서 2~3달러 이내의 온라인 게임 유통과는 성격이 약간 다른 것 같다. 오히려 충성도 있는 사용자 그룹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 믹시, 모바게, 그리등의 회사가 한 걸음 앞서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애플이 아이폰OS 4.0 발표와 함께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글쎄... 아직까지는 이런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회사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매사에 컨텐츠의 "유통 플랫폼"임을 주장하는 NHN이 일면 비슷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수질관리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는 자의건 타의건 간에 방조 하는 컨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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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15:27 2010/04/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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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그 옛날의 윈도우가 걸어왔던 길을 걸어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Apple][+와 Z80기반 기종과의 관계에 더 유사할 것 같다.

딱히 애플의 하드웨어가 동시대의 Z80 기반 머신보다 훌륭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능을 200% 끌어낸 소프트웨어나 주변장치가 정말 많아서 그 시대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었다.
반면 Z80 기반의 머신들은 CP/M이라는 OS를 통해 미묘하게 스펙이 다른 머신들에 폭넓게 이식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표준 하에서 개발 해야만 했으므로 기계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 낼 방도가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소프트웨어를 많이 팔려면 디스플레이나 사운드, 입력장치 모두 최저 스펙을 타겟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멋진 소프트웨어가 나오기가 어렵게 되고 그만큼 하드웨어 구매욕도 떨어져서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기 어렵게 된다1)

그럼 관점을 MacOS와 Windows로 바꾸면 어떤가? 개인적으로 윈도우에서 최초의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Window NT 4.0부터다. 그럼 그 전까지는 왜 윈도우를 썼느냐고? 90년대초중반에 중상급 수준의 PC는 200만원 내외에 풀 셋을 장만할 수 있었지만 맥은 부품의 개별 성능 관점에서만 보면 더 떨어지는 제품을 400만원은 넘게 줘야 했다. (가격이 2배 차이이기도 하지만 200만원 차이이기도 하다. 같은 2배라도 10만원과 20만원이었으면 다른 문제가 된다. 그러고 보면 PC 가격 대비 맥이 참 많이 싸졌다 -_-;)
그리고 또 윈도우에서는 MS-DOS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제한적이나마 구동 가능해서 맥에서만 사용 가능한 윙즈와 같은 엘리트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지금의 MS 엑셀과 같은 UI와 컨셉을 수립한 스프레드 시트) 로터스 123나 볼랜드 쿼트로같은 대체품이 이미 많이 쌓여 있었고 널리 보급된 호환기종을 등에 업고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럼 후발 주자이면서도 호환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여러 하드웨어에 "앞으로" 포팅될 안드로이드는 그때의 어설픈 윈도우가 약점을 보완 할 수 있었던 그것과 같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까? 좀 구형이라 할지라도 당장 쓸 수 있는 이미 쌓아놓은 소프트웨어가 많은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한개 만들면 당장 많이 팔 수 있을 만큼의 호환기종이 이미 많이 팔렸을까? 가격이 아이폰보다 200만원쯤 싼가? 배터리가 두 배쯤 가거나 네트웍 속도가 두 배가 나올까? 내가 새로 산다면 왜 안드로이드를 사야할까?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외부 메모리 확장이 막혀있다고 해도 최저 기종도 8GB의 메모리가 지원되는 iPhone과는 달리, 수십기가 외장메모리가 사용 가능하다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인 모토로이는 프로그램 설치 가능한 공간이 100M정도란다. 외장메모리를 장착해도 그건 데이터 저장 전용이란다. 요즘 닌텐도 DS용 소프트도 512Mb(보통 게임기는 Bit로 메모리를 표현하므로 64M정도)짜리가 나오는 세상인데 이거 두 개 설치하기에도 벅차다. 
차차 업그레이드 될거라고 한다고 해도 그럼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은 가장 최신 기종에서만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가? 몇 개나 팔려고? 모토로이가 안 팔리면 모토로라도 다음 버전 제품을 출시하기 힘들거다. 느낌상 악순환의 고리가 이미 하나 시작됐다.

차라리 안드로이드폰보다 혹은 윈도우모바일7폰보다... 3G와 GPS와 가속센서를 탑재한 닌텐도DS의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그게 히트하지 않을까? 1억개는 충분히 팔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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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다고는 해도 몇몇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존재에 힘입어 애플에서도 CP/M을 올릴 수 있는 애드온 보드가 팔리는 정도의 인기를 누리기는 했다. 이건 어떤 면에서 더욱 애플을 사야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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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1 22:29 2010/03/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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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는 새로나온 모바일 기기가 아니라 일본의 Sord에서 1982년 발매된 개인용 컴퓨터의 이름이다. 개인적으로는 M5가1 가장 처음에 그리고 iPhone 3G가 가장 최근에 구입한 컴퓨터인데 대략 25년의 나이차이를 가지고 있는 두 기종을 문득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Sord M5 (금성 FC-150)

Apple iPhone (3G)

1982년 (1983년)

 2007년 (2008년)

 가격

49,800엔 (266,200원)

 (휴대폰 요금제에 의한 할인을 이용하지 않으면 5만엔 내외)

 CPU

4MHz 8bit Z80a underclocked 3.58Mhz

620Mhz 32bit Arm1176  underclocked 412Mhz

 GPU 혹은 VDP

TMS9918a

PowerVR  3D

 Memory (Ram)

8KB

128MB

 Rom

8KB

N/A

 Memory

16KB

N/A

 Storage

외장

16GB

 최대 해상도

480*320

 발현

16색 (가로 8픽셀당 2색 지정 가능)

262,144색 (내장 LCD 기준)

 PSG

SN76489

N/A

 Sound

3채널 6옥타브 보이스, 1채널 노이즈

제약 없음

 디스플레이

3.5인치 LCD 내장

 입력장치

러버 타입 키보드

 터치 스크린

 배터리

6시간(웹서핑)~24시간(음악재생)

 카메라

N/A

2.0 Mega pixel

 GPS

N/A

A-GPS

 Comm

외장

WiFi, HSDPA, WCDMA, 블루투스

800g

135g(133g)


iPhone은 무게가 1/5로 줄어들어 한손에 쏙 들어오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스피커까지 내장했다. 애초에 휴대용 음향기기(iPod)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사실 거기에 카메라와 GPS, 여러가지의 무선 통신모듈도 내장하고 있다.

속도는 액면 클럭주파수만 비교해도 115배 가량 빨라졌다. 그러나 아키텍쳐의 향상까지 고려하면 수천배 이상 빨라졌다고 볼 수 있겠다.

색상의 사용이나 음향의 합성이 정해진 틀 안에서만 가능했던 옛날에 비하면 원하는 대로 뭐든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메인 메모리는 16,000배 커졌고 16G기준의 내장 스토리지로 비교하자면 무려 2,000,000배나 커졌다. 더군다나 언제 어디에서나 휴대폰 망이나 WiF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내장 메모리/스토리지의 크기 역시 큰 의미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25년의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고도 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5년전에 땅값이나 아파트값, 쌀값이 얼마였는지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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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은 소유했던 첫번째 컴퓨터는 M5가 아니라 1983년말 한국의 금성사(현재의 LG전자)에서 발매한 호환기종인 FC-150이 되겠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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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00:05 2009/10/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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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셀런 2009/10/09 20: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이폰을 컴퓨터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초소형컴퓨터에 전화기능이 탑재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유수호 2009/10/15 15: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셀리즈상, 오갱끼데쓰까? FC150과 iPhone 3G의 비교라. 셀리즈상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도를 해보겠쓸까나... 미투데이계정도 있네? 트윗은 안하삼?? 트윗에도 놀러오삼 twitter.com/simmany

PMP로서 노트북은 공공장소에서 꺼내놓고 영상을 감상하기는 너무 커서 민망하고 초기의 PDA들인 애플 뉴튼, US로보틱스의 팜 파일럿이나 소니 CLIé같은 제품은 흑백이거나 CPU파워가 부족해서 동영상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소니에서 VAIO C1이라는 매우 작은 노트북이 발매되면서 노트북치고는 꽤 모양 나오는 감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배터리 성능과 무게에 있어서 현실적이지는 못했다.


좀 쓸만해진 장비의 첫 등장이라면 HP에 인수된 컴팩의 iPAQ2210이었던 것 같다. 매우 작았지만 충분한 CPU성능과 화면 크기(3.5인치, 320*240),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다. TCPMP의 전신인 Betaplayer(베타버전이 아니다!)를 설치하여 XVID 350KCPS, MP3 VBR 192kbps로 인코딩된 파일을 훌륭하게 재생해냈다.


그 이후로 차량을 위한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면서 휴대성이 좋았던 제품을(MIO-C8101) 선택해 TCPMP라는 오픈소스 동영상 플레이어를 설치하여 한동안 썼다. 해상도는 480x272이고 화면은 약간 어두운 편이었지만 XVID 500KCPS정도로 영상을 인코딩하고 음성은 MP3 VBR 192kbps로 인코딩하면 꽤 쓸만했었다.

외부 버튼이 부족한 데에서 기인한 불편한 조작성은 TCPMP의 소스코드를 직접 수정해서 해결이 가능했었다.


그 이후로는 휴대폰에 3GPP로 인코딩하여 쓰기도 했는데, 밝기나 성능문제는 차치하고도 화면 크기가 동영상 감상에는 너무 작아서 금방 C810으로 돌아왔다.


요즘 PMP는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긴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PMP보다는 일반 휴대폰이나 아이폰, 혹은 닌텐도와 소니의 게임기를 전철에서 꺼내놓고 있는 경우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왼쪽에서부터 Sony PSP, Apple iPhone, Nitendo DS Lite

이들 기기들도 PMP로의 활용이 가능한데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Sony PSP

  • 480*272 4.3인치 상당히 밝은 LCD
  • H.264 600KCPS(MPEG 4 Part 10), AAC 192Kbps (MPEG 2) 정도의 동영상이 매끄럽게 돌아가는 CPU 성능.
  • H.264는 XVID(MPEG 4 Part 2)에 비해서 60~70%정도의 비트레이트(용량)에서 비슷한 품질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내장의 플레이어에서 iframe 단위의 썸네일 보기 / 이동이 가능하여 쉽게 원하는 부분으로 감을 수 있다.
  • 16:9 / 4:3 화면 제어 기능

Apple iPhone

  • 480*320 3.5인치 가장 밝은 LCD
  • H.264 700KCPS, AAC 192Kbps 정도의 동영상이 매끄럽게 돌아가는 CPU 성능
  • 프로그레스바만을 통해 제어 가능한 감기 기능이 불편
  • 3:2의 화면 크기로 인해 대부분의 영상이 잘리거나 검은 부분이 생겨 화면의 낭비가 있다.
  • 내장 메모리로의 영상 전송 속도가 느리다

Nintendo DS Lite

  • 256*192 3인치 가장 어두운 LCD
  • 동영상 재생을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 다른 제품이 H.264 영상을 지원하는 반면 DS는 CPU 성능의 부족으로 인해 과거 VCD로 불려졌던 MPEG 1만을 재생할 수 있다. 인코딩 방식의 레벨이 달라 비트레이트 단위의 비교는 거의 의미가 없다. 최신의 동영상 포맷에서 음성부분은 AAC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이외에 메모리 용량, 중량, 크기, 디자인, 배터리 용량등은 세기종 모두 기본 수준은 만족시키고 있어서,

 결론적으로 동영상 감상으로는 PSP가 가장 쓸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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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만의 MiO사에서 발매한 WindowsCE 기반의 내비게이션. 맵피를 탑재하였고 4.3인치 화면과 휴대기기로 손색이 없는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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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1 00:05 2009/10/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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