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의 여정

2009/10/10 14:33 / 분류없음

Science Fiction물에서의 인기 테마중 하나는 집으로의 여정이다. 과거에도 스타트렉 보이저(Star Trek: Voyager)에서 우연한 사고로 가버리게 된 델타 사분면에서의 귀환을 테마로 20세기 말에(^^;) 7년동안 방영한 바 있다.


SF물 답게 "집으로의 여정"은 우주 어딘가에서 지구로, 다른 시간대에서 현재로, 다른 차원 혹은 평행 우주(Pararell world or Alternative universe)간의 이동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에서 대형 함선에 올라 지구로의 여정을 그리는 몇 개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최근에 시작한 스타게이트 유니버스(Stargate Universe)1는 리차드 딘 앤더슨(맥가이버)이 출연하여 인기를 끌었던 스타게이트 SG1(Stargate SG1)의 최신 스핀오프이다. 보이저를 재밌게 봤었기때문에 본 작품에도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syfy.com/universe


지구으로의 귀환을 다룬 작품이라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2(超時空要塞マクロス: 愛、おぼえていますか?)를 빼놓을 수 없겠다. 1983년 TV에서 방영한 이래 1985년 영화화되고 2008년의 최신 스핀오프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원작의 트랜스포머로 재미를 본 헐리웃에서 조만간 실사화 된다는 소문도 있다.


다음 세대(Star Trek: The Next Generation)의 방영 직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딥 스페이스 나인(Star Trek: Deep space 9)과 함께 방영되었던 보이저3(Star Trek: Voyger) 시리즈는 배경은 "집으로"이지만 SF 드라마로서 좀 더 폭넓은 스토리 텔링을 해주었던 것 같다. 극장판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이제 원작의 배우들이 너무 늙었겠다. -_-;


마지막으로 최근에 종영한 배틀스타 갤럭티카 20034(Battlestar Galactica)는 70년대 방영한 원작의 리메이크 버전으로서 시종일관 어둡고 쫓기는 삶을 잘 그려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루하고 질리는 점도 있다. -_-;


그들은 군인이다.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마크로스는 주적인 사일런(로봇)와 젠트라디(외계인) 이외에 군인과 민간인이 내부에서 갈등한다. 많은 전쟁 영화에서 주어지는 소재인데, 근 미래를 다루는 SGU에서도 스타게이트를 관할하는 군인과 관료, 과학자, 그리고 민간인의 갈등이 그려진다. 보이저는 보다 적극적인 갈등구조인데 군인에 해당하는 스타플릿 측과 이에 대항하던 게릴라 조직(혹은 테러리스트 - 어디까지나 한쪽 관점에서 본 것이고 선악으로 구분되어 있는 플롯은 아니다)이 하나의 함선으로 여정에 오르게 된다.

 기술적 취약점


마크로스와 SGU는 애초에 함선의 제작자가 현 인류가 아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함선 운항이 어렵다는 것이 또 하나의 스토리 재료가 된다.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카프리카인이 창조한 기계 문명이 스스로 발전하여 그들과 대결하는 구도가 된다. 따라서 최신의 기계 - 기술을 사용하는데에 제약을 받는다. 전쟁이 발발하자 퇴역을 앞두고 네트웍과 단절 시켰던 함선 갤럭티카 이외의 모든 군함은 사일런의 바이러스에 의하여 제어권을 잃게 된다. 알파분면에서 잘 나가는 스타플릿이지만 델타분면에서 귀가중인 보이저는 보그, 히로전, 8472종족에게서 도망 다니느라 바쁘다.


마크로스는 SF적 스토리를 차용한 청소년 연애물에 가깝고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도망자 무비다. 그 와중에 정치권력 다툼과 주요 종교의 SF적 해석을 다루고 있다. 보이저는 사실 그냥 드라마다. 탐험, 전쟁, 도망, 연애, 권력, 종교, 인간성의 탐구 등에 이르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아마도 SGU는 미지의 세상에서의 생존과 군인, 민간인 사이의 갈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 같다. 왠지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냄새가 나지만 앞선 시리즈인 SG1과 Atlantis를 돌이켜보면 조금은 밝고 희망적인 스토리로 갈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된다.


아직은 대놓고 쫓아오는 적은 없는 듯하니 달이 지구 궤도를 이탈하고 난 이후의 달기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스페이스1999(Space 1999)와 좀 더 닮은 스토리로 갈 지도 모르겠다. 인류보다 우월한 고아울드, 오라이, 레이쓰에게서 도망다니던 앞선 시리즈를 감안하면 당장이라도 누가 쫓아올 지도 모르지만.


소년 시절의 감수성을 담고 있는 DVD Memorial Box !

물론 아저씨가 되어 경제력을 갖추고 나서야 구입할 수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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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대인(Ancients)이 남긴 웜홀을 이용한 이동 장치 스타게이트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SGU는 고대인이 스타게이트를 각 행성에 배포할 때 사용했던 무인 함선에 승선하여 겪는 일을 스토리로 엮었다. [Back]
  2. 인류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함선 마크로스를 수리하여 10년만에 진수하나 마크로스의 활성화를 감지한 또 다른 적대적 외계인의 공격에 휘말려 급히 달 뒷면으로의 공간이동(Hold)를 실시한다. 그러나 도착 지점은 예상과 달리 목성 근처이고 공간이동 장치는 파손된다. 여자 주인공 린민메이는 극중 미스 마크로스에 선발되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녀가 불렀던 노래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가 당시 일반 가요 차트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다. [Back]
  3. 정치적인 이유로 연방의 스타플릿 함선 보이저는 마퀴(Maquis)를 뒤쫓지만 배드랜드에서의 이상현상으로 인해 우리 은하의 델타사분면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구까지는 최대 워프속도로도 70년 이상 걸리는 거리이고, 연방의 관할 구역 밖이므로 어떠한 문명과 접하게 될 지 모르는 상황. 스타트렉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함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함선에 적은 숫자의 승무원으로 겪는 이야기들. [Back]
  4. 카프리카라는 행성에 거주하던 종족은 자신들이 창조한 로봇 사일런이 자아를 가지게 되면서 서로 대적하게 된다. 휴전상태가 되고 수년이 흐른 뒤, 다시 전면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데 최신의 사일런은 유기체 버전으로서 카프리카인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창조자에 관한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쟁에서 패배한 카프리카인들은 사일런을 피해 지구라고 불리우는 13번째 콜로니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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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0 14:33 2009/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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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귀여운 그림체나 유치한 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그 애니메이션1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고 내용적으로 10년~20년 이전의 작품들의 패러디로 꽉꽉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면 살짝 애매한 느낌도 든다.


어쨌거나 6년째 300여편의 TV시리즈와 극장판을 방영한 것을 보면 초인기작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최근에는 좀 시들해져서 끊고 살았었는데 274화를 보고 아직 죽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제대로 그들의 패러디를 이해하려면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 만화에 대한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번역자들의 배경 지식이 뒷받침 되지 않아 엉뚱한 소리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아마도 70~80년대의 컨텐츠를 소비하면서 자란 30대~40대 제작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고객으로서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부럽기도 하다. 사실 많이 부럽다. -_-; 그러면서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감동까지 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돈 줍고 기타 등등...이 아닌가..

이미지 출처: http://www.tv-tokyo.co.jp


274편에서는 가와구치 카이지의 <침묵의 함대>를 바탕으로 마츠모토 레이지의 <우주전함 야마토>를 살짝 입혀서 선라이즈 불후의 명작 <건담>2으로 마무리 했다. (아마 내가 눈치 못챈 패러디 요소도 더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80년대에 연재 혹은 상영한 것으로서 지금의 초등학생은 물론이거니와 대학생정도 되어도 제목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써놓고 보니 모두 일본의 군국주의에 관해서 자기 편한대로 해석한 작품들. -_-; 사실 케로로 자체도 그런 논란이 있는 작품이지만... 그렇다보니 어린이 만화의 탈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 주는 것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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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03:01 2009/09/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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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왕경태♪ 2009/09/25 18:2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케로로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리 특별한 코멘트를 못 달겠음. 용서해 주심.. 오바.

  4. 셀런 2009/09/26 15: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케로로는 아이용인지 어른용인지 살짝 헷갈린다는....
    뭔가 제대로 재미를 느끼려면 배경지식을 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무 부담없이 앉아서 키득키득 웃으며 볼 수있는 아니메..

비행기를 타면서 얻는 소득 중의 하나는 최신 영화를 더빙판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작은 4:3화면과 때로 덧붙여지는 중국어 자막이 산만하기는 하지만, 더빙이 주는 몰입감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터미네이터 4편은 잘 만들어진 1편과 더 잘 만들어진 2편, 그리고 황당했던 3편에 이어서 나름 진지하게 만들어졌다는 소문을 들었다.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더는 귀를 열지 않았었드랬다. 그동안 방영했던 TV판의 터미네이터 사라코너 연대기가(The Sarah Connor Chronicles) 3시즌 방영이 불투명해진 관계로 아껴뒀다 보려던 참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_-;
애초에 타임 패러독스나 패러렐 월드를 다루는 컨텐츠에 흥미가 있어서 좋아했다. 사후에 퍼즐을 맞추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뭔가 이상하다.

인터넷 앞에 앉아서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고서 이제서야 궁금증이 살짝 풀렸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마커스였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보이는 연출이었는데 반해서, 마커스의 존재는 계륵같은 느낌이 강했다. 마커스가 없어도 모든 스토리가 완성 가능하다.

※ 아래는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분만 펼쳐 보세요.

내용 펼치기..

결론은 아쉬운 편집이었다는 느낌이 있고, 블레이드 런너처럼 감독판으로 결말이 다른 버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극장판의 인기를 통해 생겨난 관심을 바탕으로 TV판 3시즌이 부활하는 것도 기대해 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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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6:20 2009/0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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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0주년 기념의 1:1 스케일 18m의 건담 RX-78이다.
오다이바(お台場)의 시오카제(潮風公園)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매우 훌륭한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었다.

뒷태도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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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1:27 2009/08/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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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왕경태♪ 2009/08/17 09: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건 언제까지 전시하나요? 철거되기 전에 함 보러가야 하는뎀.

    • 셀리즈 2009/08/17 10: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자기 수명이 다 할 때까지 계속 아닐까요? 덕택에 근처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엄청 초라해졌어요.

    • 셀리즈 2009/08/18 17: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다시 찾아보니 8월 31일까지군요. 그 이후로는 반다이로 돌아 가는 듯...

    • 김정수 2009/08/20 15: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디 보니까 8월 31일까지라고 되있네요.
      끝나기 전에 함 보러갈까요?

      왕경태가 누군지 금방 알겠는 나... :P

  4. 루루 2009/08/17 12: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건담 갔따 오셨군요
    고베에는 철인28호 만들고 있다는군요 흐흐..
    http://www.kobe-tetsujin.com/

  5. orinmir 2009/08/17 18: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건담은 보러간다고 하고선 못갔네요-.- 일본 대단하죠? 꿈을 현실로 ㅋ
    용대형 여기에도 철인28호 선전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