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1 ~ 2009. 8. 22

후지산 가는 도중 버스에서 보이는 모습... 어서 오라는 듯 하다.


언뜻 동네 뒷산에 지나지 않아 보이지만 이미 해발 2300미터 고고메(五合目)에서 찍은 사진


아직까지는 파랗다.


로쿠고메(六合目)까지는 가뿐하게 도달하지만 슬슬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역시 위쪽 보다는 아래쪽을 바라보는 편이 상쾌!


나나고메(七合目)무렵 부터는 산장이 계속된다. 사진은 하치고메(八合目)의 타이시칸(太子館)
화장실 사용과(100엔) 각종 음료등의 구입도 가능.


이제 푸른색도 거의 없어지고, 잠시 쉬는 것 마저도 적적하다.


어느새 속세에서 많이 멀어졌구나...


아직도 갈길이 멀다. 현재 위치는 3200m 하쿠운소(白雲莊)


길을 잃어버릴래야 잃어버릴 수 없을 것 같은 민둥산에 설치된 <길방황 주의>라는 어설픈 번역의 안내판이 어쩌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드디어 숙소가 있는  하치고고샤쿠(八合五勺) - 쉽게 말해서 8.5부 능선 되겠다.
피곤에 비까지 내려서 그대로 풀어져 버렸다.


숙소 예약에 패키지 상품이었던 카레라이스.
일본에서의 카레라이스의 지위는 한국의 국밥 한그릇에 필적한다고 할까.
게다가 원래는 외국에서 왔지만 이젠 그들의 것이 되어버린 것 같은 미묘한 음식이다.


숙소에서 일행과 맥주 한잔하면서 아이폰의 구글맵(GPS)으로 지금 위치를 찍었다.
뭔가 사소한 것에 벅차오르는 느낌이랄까. 이제서야 정말 이곳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사진은 함께 갔던 일행이 찍은 것)


배터리 때문에 하치고고샤쿠부터는 거의 사진을 못 찍었다.
백업 배터리도 엉망이었고... (결국 내려와서 외양간을 고쳤다. -_-;)

이곳에서 간단하게 잠을 청하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 우동을 먹고 (따끈한 국물에 지끈 거리던 머리가 개운해졌다!!!)
하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진 사진... (메인 똑딱이가 배고픔에 실신한 탓에 아이폰도 고생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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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00:32 2009/08/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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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왕경태♪ 2009/08/28 10: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후지산에 등정한 덕택에 평생 이렇게 높은 곳에서 하늘을 보고, 고산병에 걸려본 적은 없었는데... ㅎㅎ 근데 아이폰으로 위치를 보니까 너무 재미있네요. 그 파란 점 안에서 맥주들을 마시고 있다는-- ㅋㅋ

  4. 루루 2009/08/29 23: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곳이긴 한데 언제가나 - -;
    너무 높아서리..

  5. xelern 2009/09/02 22: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마지막사진은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듯하네요
    후지산은 꼭 한번 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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